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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억의 특성
1) 사람마다 기억력에서 차이가 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기억을 척척 해내고, 어떤 사람은 기억을 못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유회상이 있다. 이것은 누구의 도움, 어떤 단서도 없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를 재생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의 이름은?' 정답은 '그니지, 독, 그럼피, 배쉬플, 해피, 슬리피 그리고 도피'다. 이와 달리 보조회상의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기억을 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여 기억을 떠올리는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 중에서 항상 졸기만 하는 난쟁이의 이름은?' 정답은 '슬리피'다. 또 다른 방법은 재인으로, 어떤 기억자극을 제시한 후에 그 자극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가, 다시 말해서 보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 중에 슬리피가 있나요?' 정답은 '예'이다.
흔히 재인은 회상보다 더 쉽다. 왜냐하면 재인 과제는 생각나게 해 주는 인출 단서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인출 단서는 우리가 장기기억에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도와주는 하나의 자극이다. 부호화 구체성 원리에 의하면 어떤 경험과 함께 부호화된 자극은 이후에 사람들이 그 경험을 기억하고자 할 때 그것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출 단서는 그림, 장소, 단어, 노래, 다른 사람, 심지어 향사나 기분 상태도 될 수 있다.
2) 기억은 맥락 의존적이다.
사람들은 정보가 처음 획득되었던 동일한 상황에 있을 때 기억에서 정보를 더 쉽게 인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맥락의존기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4,5미터 물속과 해변에서 스쿠버다이버들에게 단어 목록을 학습하도록 하였다. 그다음에 동일한 장소와 다른 장소에서 다이버들을 검사하였다. 동일한 맥락에서 학습하고 인출하도록 할 때 다이버들은 40% 정도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의미한 불빛이 있는 병실 안과 경치가 좋은 바깥의 정원에서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열여섯 가지 사건을 보고하였다. 이틀 후에 동일한 장면에서 회상을 한 사람들은 다른 장면에서 회상을 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건을 기억하였다. 다른 연구에거 피험자들은 시끄러운 카페의 음악이 연주되는 헤드폰을 끼고 논문을 읽거나 조용한 상태에서 논문을 읽었다. 그다음에 배경 소음이 있거나 조용한 상태에서 기억검사를 하였다. 그 결과, 학습과 검사 상황이 동일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 사실을 기억하였다. 이런 연구 결과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즉, 전형적으로 시험을 보는 동안 교실은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조용한 장면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3) 기억은 상태 의존적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과 연합된 내적 단서는 명시적 기억의 인출을 유발한다. 이것을 '상태의존기억'이라 한다. 만약에 우리가 기쁘거나 슬플 때, 술에 취하거나 맨 정신일 때, 침착하거나 흥분되었을 때 어떤 경험을 한다면, 그런 정서적 경험이 너무 강해서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이후의 내적 상태가 다를 때보다 동일할 때 그 경험이 마음속에 떠오르거나 자유회상될 가능성이 더 많다. 내적 상태와 기억을 말할 때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은 우리가 빠져 있는 기분 상태는 흔히 기분과 일관된 기억을 유발하도록 이끄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행복할 때는 좋았던 시간이 가장 쉽게 회상되지만,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는 그들의 마음속이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들로 넘쳐나게 된다. 현재에 우울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죽음과 다른 나빴던 이생 경험에 대한 기억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4) 기억은 재구성된다.
기억해 두기는 자신의 신념, 소망, 욕구 및 외부 출처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라서 기억을 재구성하는 능동적인 과정이다. 실제로 기억해 낸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다. 이것은 사람들이 정보를 저장할 때 혹은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문화적, 사회적 혹은 개인적 사고방식에 맞도록 과거의 정보 경험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체육관 바닥에 있는 농구공, 풀밭 위의 의자와 같은 다양한 장면을 근접 촬영한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 후에 그 사진을 회상하라고 하자, 그들은 사진 속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카마라의 화면 밖에 존재할 수 있는 세부 사항을 말하거나 그림으로 그렸다.
기억이 재구성된다는 사실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나 범죄를 재판하는 과정에서 증인이나 목격자의 증언 내용이 판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증인은 사건의 여러 정황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사건은 증언을 요구하는 시점보다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분명하지 않은 부분을 사람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이 세운 가정에 맞도록 추론하여 채워 넣을 수 있다.. 이렇게 재구성된 기어게 근거하여 증언하는 것은 진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사람을 억울하게 누명 쓰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에 증명되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달리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비디오테이프를 보여 준 후에 한 집단에게는 '방금 본 비디오테이프에서 흰색 스포츠카가 시골길을 시속 몇 km로 달렸습니다?"라고 물었고, 다른 집단에게는 '방금 본 비디오테이프에서 흰색 스포츠카가 시골길을 달리는 동안 창고 앞을 지날 때 시속 몇 km로 달렸습니까?"라고 질문하였다. 그러나 실제 비디오테이프에는 창고가 없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후에 그 사건에 대해 두 집단 모두에게 "지난주에 보았던 비디오테이프에서 창고를 보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이 질문에 대해 창고에 대한 허위 정보를 받았던 집단의 사람 중 17%가 보았다고 답한 반면, 허위 정보가 없었던 집단에서는 3%만이 보았다고 답변하였다. 이런 연구 결과는 처음 질문에서 창고에 대한 내용을 들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억을 왜곡시켜 사건을 회상할 때 있지도 않았던 창고를 보았다고 보고하도록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을 '오정보효과'라고 한다. 이런 오정보효과는 여러 측면에서 확인되었다. 실험자들은 피험자들이 해머를 스크류 드라이버로 아침식사용 시리얼을 계란으로, 초록색 물건을 노란색 물건으로, 면도 크림을 바른 사람을 턱수염이 난 사람으로, 맨손을 장갑을 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피험자들은 신속하게 반을을 하였고 이런 잘못된 기억의 정확성에 대하여 확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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