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이론의 성격 발달 단계

 

 

1. 성격 발달 단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 성격 발달 단계  프로이트는 성장 과정에서 삶의 에너지인 리비도(libido)가 집중되는 부위가 변화한다고 주장하고, 리비도가 집중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성격의 발달 단계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로 나누고 있다.

 

1) 구강기 

 

  신생아에게서 생존에 가장 밀접한 부위는 입, 입술, 혀 등과 같은 구강이다. 이때 리비도는 입을 중심으로 한 구강 영역이 되므로 프로이트는 생후 첫 단계를 구강기로 보았다. 구강기는 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기이므로 아이를 돌보는 사람(특히 부모)의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이 중요한다. 유아기에 이러한 구강 욕구가 지나치게 만족되면 구강 수용적 행동을 하게 되어 낙관적, 의존적(마마보이) 성격이 된다. 반면 구강 욕구가 지나치게 결핍되면 구강 욕구가 고착되어 지나친 비관론, 적의성, 공격성을 보이는 구강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2) 항문기 

 

  이 시기에는 신체적 쾌락이 항문으로 이동되고 배설물 보유와 배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이때 부딪히게 되는 주요한 과업은 배변 훈련으로, 대소변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배설하는 것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배변 훈련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그에 대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배설과정을 일종의 수단으로 사용하여 부모를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이 시기에는 특히 대소변 훈련이 대한 부모의 태도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지나치게 거칠고 억압적인 훈련을 하게 되면 고집스럽고 인색하고 질서와 청결에 몰두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될 것이다. 죄의식을 느낄 정도로 압박적인 배변 훈련의 결과로 나타나는 성격을 항문 보유 성격이라고 한다. 반면 이러한 배변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아 배설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카사노바와 같이 배성에 몰두하는 성격이 나타나는 것을 항문 공격 성격이라 한다.

 

 

3) 남근기 

 

   4세경에 이르면 성기 부분이 성적 쾌감과 흥미의 대상이 된다. 자신의 신체에 관심을 갖고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구조에서의 차이를 깨닫게 되면서 자신과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부모가 강한 사랑과 애착의 대상이 된다. 남아의 경우 어머니에 대한 성적 관심과 함께 아버지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되고, 이 때문에 아버지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내적인 갈등을 경험하레 된다. 남아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상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의 경쟁자인 아버지가 보복의 방법으로 자신의 성기를 거세할지도 모른다는 '거세불안증'을 느낀다.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콜플렉스라고 명명한 이 복합적 갈등 상황에서 아동은 어머니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같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모든 행동을 보고 따라 하는 동일시 행동을 하게 된다. 남근기에 일어나는 이러한 동일시 과정은 오이디푸스 콜플렉스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가치관, 목표, 습관 등을 함께 받아들임으로써 초자아가 더욱더 발달하고 성역할의 학습이 촉진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여아의 경우 역시 4~5세 전에는 성 정체성이 없다가 남아의 성기를 보고 성 정체성을 위심한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식한 여아는 아버지를 좋아하게 되는데, 이를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이때 여아는 남성 성기에 대한 고착을 형성하게 되어 '남근 선망증(pennis envism)'을 갖게 된다.

 

4) 잠복기 

 

  남근기가 지나면 12~13세의 청소년기까지 잠시 성적인 에너지가 억제되거나 의식 밑에 가라앉는 잠복기를 갖게 된다. 즉, 성에 대한 외현적인 관심이 적어지고 성적 활동이 잠잠해진다. 대신에 지적 호기심이 강해지고 또래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잠복기는 성적 본능의 휴면 시기이며, 학업, 취미, 스포츠, 우정 등을 통해 성정 충동을 승화시키기도 한다.

 

5) 성기기 

 

  청소년기에 이르러 2차 성징의 출현 등 신체적 변화가 생기면서 성적인 본능이 다시 활발히 나타나고, 성숙한 성인의 모습으로 이성을 사랑하게 된다. 이와 같이 구강기의 빨기, 삼기기 등으로 시작되는 성 본능은 성인기의 성숙함에서 절정에 이르고, 아동기의 자기도취, 자기 성애, 즉각적 쾌락의 추구가 타인에 대한 사랑, 일, 책임감 등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는 심리성 발달의 최종적인 성숙 단계가 된다.

 

 

2.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평가

  프로이트는 개인이 심리성적 발달 단계를 거치면서 성격의 기본 골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5세 이전의 초기 단계, 즉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는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로 이때의 경험은 지속적으로 그 흔적이 남는다고 하였다. 즉, 각 단계의 특징적인 욕구가 지나치게 많이 좌절되었다거나 지나칠 정도로 충족되었을 경우, 그 단계에 고착(fixation)되어 그 단계 특유의 성격적 특징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강기에 고착된 사람은 의존적이고 흡연이나 음주 등의 국강을 통한 만족을 추구하게 되고, 항문기에 고착된 사람은 인색하고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을 갖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이트는 성격평가기법으로 자유연상, 꿈의 분석과 같은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정신분석의 목표를 중요한 무의식적 자료를 의식으로 가져오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그러므로 치료자의 주요 역할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전이', 다시 말해 억압되어 무의식에 묻혀 있던 생각, 감정, 욕망을 치료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표현하는 '전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 '저항'이 출현하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치료의 법칙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은 연구 피험자가 주로 여성이며 표본 크기 또한 작고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 중심이었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정신분석이론은 개인의 과거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에는 많은 도움이 되나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